🔔 "실무에 강한 사람 뽑아주세요!” vs “조직에 맞는 인재가 필요해요.”

HR이 현장에서 많이 듣는 말일 것입니다.

앞선 문장은 단기 성과 중심, 후자는 장기 성장 중심의 인재를 요구하죠. 인재를 평가하고 운용하는 기준이 점점 다양해지는 오늘날, HR 전략도 이분법을 넘어서야 할 때입니다. 스킬 기반 HR의 민첩성과 역량 기반 HR의 전략적 정합성을 조화롭게 반영한 보다 균형 잡힌 인재 관리 접근이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 스킬 기반 HR과 역량 기반 HR, 무엇이 어떻게 다를까?

스킬 기반 HR은 말 그대로 “할 수 있는 일”을 중심으로 인재를 평가합니다. 프로그래밍 언어, 시스템 운영, 장비 조작과 같은 즉시 투입 가능한 기술이 기준이 되죠. 그래서 기술 변화 속도가 빠르거나, 현장 중심 산업에서는 이 방식이 민첩성과 생산성 확보에 효과적입니다.

반면, 역량 기반 HR은 ‘그 일을 어떻게 해내는가’를 봅니다. 고성과자들이 어떤 행동을 보이는지를 분석하여 문제 해결력, 협업 역량, 리더십 등 상황 맥락적 요소까지 포함하여 인재를 관리합니다. 전략 기획, 리더십 개발, 조직 적합성 평가 등에 활용도가 높습니다.

즉, 스킬 기반 HR은 기능 중심의 정량적 접근, 역량 기반 HR은 행동 중심의 정성적 접근입니다. 둘 다 성과에 초점을 맞추지만, 기준과 적용 범위에 있어 뚜렷한 차이를 보입니다.

🎯 각각의 장점과 한계는 무엇일까?

스킬 기반 HR의 강점은 빠른 실행력입니다.

기술을 정의하고, 숙련도를 측정하고, 그에 따라 적재적소에 신속히 배치하는 데 효과적이죠. 특히 IT, 제조, 물류 등 기술 중심 조직에서 잘 작동합니다. 하지만 조직 문화 적응력이나 전략적 사고 등 비기술적 역량을 놓치기 쉽고, 기술 자체가 빠르게 변화하기 때문에 지속 가능한 인재 개발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역량 기반 HR의 장점은 조직 전략과의 정합성입니다.

고성과자의 행동을 기준으로 인재를 선발·육성하니, 조직 문화나 리더십 개발에 강합니다. 다만, 역량 설계에 많은 리소스가 들고, 정량화가 어려워 평가자의 주관이 개입될 수 있는 위험이 존재합니다. 따라서 구조화된 분석과 조직적 합의가 필수입니다.

이제는 하이브리드 HR 시대🚀

기술 변화가 너무 빠른 요즘, 하나의 기준만으로 인재를 판단하고 운용하는 데에는 분명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두 접근을 유기적으로 통합하는 ‘하이브리드 HR’ 모델이 주목 받고 있습니다. 이 모델은 스킬과 역량을 이중 트랙으로 관리합니다.

• 단기 성과를 위한 실행력 있는 스킬
• 장기적인 리더 육성을 위한 정성적 역량

예를 들어 소프트웨어 개발 조직이라면, 프로젝트 팀은 특정 프로그래밍 언어 숙련도를 기준으로 구성하되, 팀장은 협업 역량, 문제 해결력 등을 함께 고려해 선발하는 식입니다. 

이처럼 하이브리드 HR은 단순 병렬이 아니라, 조직 전략, 직무 특성, 성장 단계 등을 통합적으로 고려한 인재 운영 체계입니다. 특히 불확실성과 복잡성이 높은 환경일수록 두 체계를 구조적으로 연결하고 필요에 따라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는 인재 관리 역량은 지속적인 성장과 인재 활용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 전략적 HR 운용을 위한 프레임워크

그렇다면, 하이브리드 HR은 어떻게 도입할 수 있을까?

1️⃣ 직무 특성 중심 분류

• 제조·물류·개발 등 기술 숙련이 중요한 직무는 스킬 중심
• 기획·전략 등 판단력·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한 직무는 역량 중심
• 직무 특성에 따라 스킬-역량 우선순위 정하기

2️⃣ 조직 성장 단계에 따른 선택

• 스타트업이나 빠른 성장이 필요한 기업은 스킬 기반이 유리
• 중견·대기업은 리더 육성, 조직문화 정착이 중요하므로 역량 기반이 효과적

3️⃣ 산업 특성 반영

• 제조, 금융 등 표준화가 중요한 산업은 스킬 기반 
• IT, 콘텐츠 등 유연성과 창의성이 요구되는 산업은 역량 기반 

이 기준을 바탕으로 직무별 스킬·역량 기준을 정의하고, 채용, 교육, 평가, 보상 등 HR 전반에 걸쳐 이를 연계해야 합니다.

하이브리드 HR의 핵심은 비중의 조율입니다. 모든 직무에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는 게 아니라, 상황에 따라 전략적으로 조합하는 것이죠. 궁극적으로 실행력을 갖춘 HR 프레임워크는 조직이 보유한 직무와 인력 구조에 대한 정교한 진단과 전략적 정렬을 바탕으로 작동할 수 있습니다.

🏁 균형 잡힌 인재 전략이 경쟁력이다!

기술의 변화가 조직보다 빠른 시대.

고정된 HR 전략으로는 버틸 수 없습니다.

“실무에 바로 투입 가능한가?”와 “이 조직에서 성장할 사람인가?”를 동시에 고민해야 합니다.

스킬의 실행력과 역량의 전략성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HR’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무엇을 할 수 있는가’ + ‘어떻게 해내는가’를 함께 보는 관점으로 전환해보세요!

지금이 바로,

HR이 조직의 미래를 이끄는 ‘전략 파트너’로 거듭나기 위해

균형과 통합의 관점에서 새로운 인재 관리 패러다임을 마련해야 할 시점입니다.

■ 인재개발연구소 김종규 이사(Ph.D.)